말 바꾼 김기춘, 누구랑 통화했는지 기억할까? 말 바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누리꾼들의 분노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배정한 기자 |
말 바꾼 김기춘, 주갤러가 치매를 고쳐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말 바꾼 김기춘, 선택적 기억상실인가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호통에 말 바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누리꾼들의 따가운 눈총이 이어지고 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최순실 및 박근혜 세월호 7시간 관련 질문에 모두 "모른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자신이 불리한 질문엔 말을 바꿨다. 예컨대 박근혜 대통령의 '저도 휴가'에 최순실과 동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2013년) 7월15일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서 16일에 전립선 수술을 받고 19일에 퇴원한 뒤 8월3일까지 집에서 안정을 취했다. 3일에 병원에 가서 외래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최순실을 모른다"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박영선 의원이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주갤러) 누리꾼으로부터 제보 받은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후보 검증회 당시 영상을 제시하자 "죄송하다. 저도 나이 들어서..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이제 보니까 제가 못 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다"고 말을 바꿨다.
말 바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 "치매 수준, 사이다!(moon****)", "
모르쇠에서 이젠 나이 탓(milk****)", "선택적 기억상실인가요?(ionc****)", "자기한테 불리한 건 다 치매네(1hee****)", "주갤러가 치매를 낫게 했다(psmb****)"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뉴스파타 최승호 PD '말바꾼 김기춘'과 과련 '번역법'을 내놨다.
최승호 PD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도저히 부인하기 힘든 물증을 들이댔을 때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한다"며 "어제도 그 말을 많이 하던데 저는 사실상 시인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즉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김기춘의 대답은 제시된 증거를 부정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 발뺌용이라는 게 최승호 PD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