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새누리당 비박계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서 '세월호 7시간' 내용 삭제를 요구한 데 대해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에서 '세월호 7시간'을 빼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또, "(오늘) 의총에서 의원 전원이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작성하고 그것을 지도부에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탄핵소추안 부결 시 전원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시간부로 (탄핵안 수정) 이 문제는 수정협상은 없고, 수정할 논의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 봐서는 가결 정족수를 조금 넘긴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이 국면에서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이 다수인데 이들이야말로 기존 정치에 때가 묻지 않아야 하는데 너무 눈치 보는 게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전날 청문회에 최순실 씨가 출석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오늘 하루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나오지 않은 모양인데 남은 국정조사 기간 최순실이 출석할 때까지 내내 부르겠다"며 "국정조사 기간은 최장 90일이다. 어디 90일간 버티는지 보겠다. 국회를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