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vs 김기춘, "최순실 몰랐냐" vs "나이가 들어서" 설전
입력: 2016.12.08 09:45 / 수정: 2016.12.08 09:45

박영선 김기춘 공방.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최순실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상대로 최순실 씨와의 관련성을 집중 추궁했다./더팩트DB, 배정한 기자
박영선 김기춘 공방.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최순실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상대로 최순실 씨와의 관련성을 집중 추궁했다./더팩트DB, 배정한 기자

박영선 김기춘, 청문회서 '최순실 아냐, 모르냐' 공방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박영선 vs 김기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간 공방은 박 의원의 승리로 끝났다.

박영선 의원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상대로 최순실 씨와의 관계를 집중 추궁했다.

박영선 의원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후보 검증 청문회 영상에서 최순실 씨에 대해 언급된 부분을 제시하며 "법률자문고문이던 김 전 실장이 최순실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의원이 제시한 해당 영상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당시 박근혜 캠프 법률 자문위원장으로서 의자에 앉아있으며 "최순실씨와 관련해서는 재산 취득 경위 및 자금 출처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은 박영선 의원의 질문에 "나이가 들어서"라며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못 들었다고 볼 수 없으나 최순실을 만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간 수차례 야당 의원들과 언론 인터뷰에서 '최순실 씨를 아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못 들었다고는 못한다"고 말을 번복한 것이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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