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스타, 안민석 vs 박영선 vs 장제원 vs 하태경…국민의 선택은?
입력: 2016.12.08 09:19 / 수정: 2016.12.08 10:32

청문회 스타는 누구? 지난 6일부터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청문회를 진행 중인 가운데 스타 정치인 후보군들도 주목받고 있다. 왼쪽 위 시계 방향으로 안민석·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태경·장제원 새누리당 의원./더팩트DB
청문회 스타는 누구? 지난 6일부터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청문회를 진행 중인 가운데 '스타 정치인' 후보군들도 주목받고 있다. 왼쪽 위 시계 방향으로 안민석·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태경·장제원 새누리당 의원./더팩트DB

청문회 스타, 누가누가 잘하나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이른바 '최순실 청문회'의 스타 정치인은 누구를 뽑을 수 있을까.

지난 6일부터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재계총수들부터 박근혜정부 인사 등을 증인으로 불러 오는 15일까지 청문회를 진행 중이다.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이란 점에서 이번 청문회 진행 상황과 결과를 온 국민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때문에 민의를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들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자신의 정치 능력을 입증할 기회이자 지지층을 끌어올릴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2차 청문회에 참석해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참사 7시간에 대해 질문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2차 청문회'에 참석해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참사 7시간에 대해 질문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보이고 있지 않지만 벌써부터 '사이다 발언(속 시원한 발언)'과 '송곳 질의'로 의혹이 조금씩 벗겨지면서 '청문회 스타' 후보들이 몇몇 거론되고 있다.

우선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사람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안민석 의원은 청문회 전부터 최순실 씨와 연루된 연예인 명단의 폭로를 예고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안민석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규명하기 위해 미국행까지 불사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 근무했던 간호장교가 미국에서 근무 중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세월호 당일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또 지난 이틀간(6~7일) 진행된 청문회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상대로 "최순실 씨를 위해 독일로 보낸 자금 300억 원이 껌깞이냐"며 몰아세웠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상대로 최순실 씨를 모르냐고 집중 추궁해 김 전 비서실장의 증언 번복을 이끌어냈다./더팩트DB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상대로 최순실 씨를 모르냐고 집중 추궁해 김 전 비서실장의 증언 번복을 이끌어냈다./더팩트DB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자주 이름이 오르내린다. 박영선 의원은 7일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증언을 번복하는 데 한몫했다.

그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부인해왔으나 이날 청문회에서 "모른다곤 볼 수 없다"며 말을 바꿨다. 이는 박영선 의원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 누리꾼으로부터 제보 받은 지난 2007년 박근혜 캠프에서 일하던 김기춘 전 실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결정적 증거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청문회엔 최순실 씨의 이권 개입 의혹과 연루된 의혹을 받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 진흥원장, 김종 전 문화부 차관, 차은택 광고감독,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고영태,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노태강 전 문화부 체육국장, 이종욱 KD코퍼레이션 대표,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여명숙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 등 13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6일 열린 청문회에서 한화그룹의 최순실 씨 딸인 정유라 씨의 지원 의혹을 제기했다./더팩트DB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6일 열린 청문회에서 한화그룹의 최순실 씨 딸인 정유라 씨의 지원 의혹을 제기했다./더팩트DB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악플 2만 개 달리던 장제원 의원이 태반주사 질문 한 방에 청문회 스타 후보 됐다'란 평가를 받고 있다.

청문회 이전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탄핵 의원 찬성 명단 공개'와 관련해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반말 공방'으로 논란을 빚었으나,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의 세월호 행적과 관련해 '태반주사'를 집중 추궁하며 긍정적 이미지를 얻었다.

장제원 의원은 또 지난 6일 재벌총수들을 대거 부른 청문회에서 한화그룹이 최순실 씨의 딸인 정유라 씨에게 억 대의 말 두 필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엔 최순실 씨와 연관된 미르재단·K스포츠 재단 설립 자금 지원과 관련해 허창수 GS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회장, 손경식 CJ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총 9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불출석 사유서 사본을 들고 있다./배정한 기자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불출석 사유서 사본을 들고 있다./배정한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청문회 스타' 후보 군 중 한명이다. 하태경 의원은 7일 청문회에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가 '공항장애'라고 쓴 자필 불출석 사유서를 지적하며 '공황'장애란 병명도 제대로 모른다는 점에 "강한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전날(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상대로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라"며 매섭게 추궁해 이 부회장은 진땀을 빼야 했다.

한편 청문회 핵심 증인인 최순실 씨가 청문회에 불참한 가운데 국조특위는 최 씨 등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해당 증인은 최순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장자(우 전 수석 장모),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 장시호(최순실 조카), 최순득(최순실 언니), 안종범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다.

동행명령은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 등에 관한 법' 제6조에 근거해 국정조사 또는 국정감사의 증인이나 참고인이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해당 증인과 참고인을 동행하도록 명령할 수 있는 제도다. 그러나 동행명령장은 법적 강제력은 없다. 다만 불출석 당사자들이 동행명령을 거부할 경우 '국회 모욕죄'로 고발할 수 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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