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는 '동문서답' 이재용은 '안절부절'…청문회 증언 '눈길'
입력: 2016.12.06 15:38 / 수정: 2016.12.06 15:59

정몽구 이재용 대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위)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6일 최순실 청문회 증언 모습이 대비돼 눈길을 끈다./국회=사진공동취재단
정몽구 이재용 대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위)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6일 '최순실 청문회' 증언 모습이 대비돼 눈길을 끈다./국회=사진공동취재단

정몽구와 이재용의 청문회 모습 '연륜 차이'?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정몽구(78) 현대차그룹회장과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의 청문회장 모습은 대비됐다.

정몽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재벌총수 9인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청문회는 '이재용 청문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여야 국조특위 위원들의 질문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집중됐다.

삼성의 경우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 비용을 지원한 대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때 의결권을 가진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는지가 쟁점이다.

여야 특조위원들은 이와 관련해 특히 이재용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이 독일에 있는 최순실 등에 자금을 보냈고, 누가 결재를 했느냐' 등을 집요하게 추궁했다.

기침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국회=사진공동취재단
기침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국회=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부회장은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모르겠습니다. 알아보겠습니다"라고 답하며 진땀을 뺐다. 청문회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이재용 부회장이 넋이 나간 듯하다""안절부절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정몽구 회장은 오전 단 한차례의 질문도 받지 않고 자리를 지킬 뿐이었다.

심지어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건강과 병력 등을 이유로 정몽구 회장과 손경식 CJ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빨리 보내자"라는 쪽지를 김성태 국조특위원장(새누리당)에게 건네며 '배려' 논란까지 일었다.

정몽구 회장은 오후 이어진 청문회에서 지난 2월15일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한 뒤 최순실 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광고회사 플레이 그라운드에 현대기아차 광고를 주라는 요청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회사 규모가 워낙 커서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변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정몽구 회장의 청문회장 모습에 한 누리꾼은 "이재용이 오너치곤 어리긴 어리구나.. 안절부절 정신없네... 정몽구는 뻔뻔하게 응? 뭐라고? 모르는데? 하는데... 연륜이 느껴진다"라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에게 답변과 관련해 귀띔을 하는 비서진./국회=사진공동취재단
정몽구 회장에게 답변과 관련해 귀띔을 하는 비서진./국회=사진공동취재단

한편 국조특위는 같은 날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재단 모금 등을 위해 접촉한 의혹을 받는 국내 8대 대기업 그룹 총수들을 모두 증인으로 세웠다.

증인으로 채택된 총수들은 허창수 GS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회장, 손경식 CJ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총 9명이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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