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흩어지면 죽는다" 야3당 대표, 탄핵 앞두고 '첫만남'
입력: 2016.12.06 12:25 / 수정: 2016.12.06 12:39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철 신임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6일 오전 탄핵을 사흘 앞두고 국회에서 처음으로 회동했다./국회=서민지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철 신임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6일 오전 탄핵을 사흘 앞두고 국회에서 처음으로 회동했다./국회=서민지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철 신임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6일 탄핵을 사흘 앞두고 국회에서 처음으로 회동했다. 세 사람은 탄핵 앞에서 굳건한 야권 공조를 다시 한번 맹세했다.

이날 오전 11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안 야3당 대표는 '▲9일 탄핵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박 대통령 탄핵 공동 촉구 결의를 7일 중 개최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공범이자 국정농단하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전날(5일) 임명된 김 위원장은 회동에 앞서 심 대표와 추 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김 위원장과 두 대표는 서로 견제구를 날리면서도, '탄핵' 앞에선 덕담을 주고 받으며 공조를 굳건히 할 것을 다짐했다.

김동철(왼쪽) 신임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국회=서민지 기자
김동철(왼쪽) 신임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국회=서민지 기자

심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그동안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야권공조가 삐거덕 거렸던 점을 은근히 지적하며 "그동안 추 대표와 박 위원장이 오랜세월 동안 정치를 같이해 와서 그런지, 서로 너무 잘 알고 표정만 봐도 생각을 읽다보니까 감정표현이 빨랐던 것 같다. 3당 대표 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여서 국민들이 많이 걱정한 것도 사실이다. 이제 김 위원장이 새로 파트너십을 형성하게 됐으니 3당 대표회담도 국민들의 기대에 응하는 책임이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엄중한 시기에 맡아서 축하를 드려야할지, 위로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우리 야당 대표들은 대한민국 축구대표단 감독같은 느낌"이라면서 "조금만 삐끗하면 낭떠러지 같은 위치에 있다. 야3당이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국회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애쓰자"고 강조했다.

그동안 탄핵정국 속에서 수차례 주도권 다툼을 해왔던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 자리에서도 '힘 겨루기'를 했다. 추 대표는 '김동철 비대위' 체제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을 에둘러 이야기하며, "전날(5일) 첫 일정이 좋았다. 탄핵 국면에서 3당이 잘 공조해서 탄핵을 꼭 가려시킬 수 있도록 역사적 사명감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 국민의당이 분위기가 확 바뀌었구나 느꼈다. 이견이 해소됐다니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동철(오른쪽) 신임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국회=서민지 기자
김동철(오른쪽) 신임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국회=서민지 기자

김 비대위원장은 탄핵정국에서 국민의당 지도부 및 안철수 전 대표와 입장차를 보이며 '협상파'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전날 의총에서 '개인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소신도 이야기했었지만 앞으로는 당의 명령과 당론에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당을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 먼저 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하면서 우려를 불식시킨 데 대한 추 대표의 일침인 것이다.

김 위원장은 "그런 건 아니고 확인을 한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야3당이 굳건하게 공조를 해왔다. 약간의 불협화음이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큰틀에서 야3당이 굳건하게 공조해왔고 그 힘으로 지금까지 탄핵대열을 유지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말 앞으로도 탄핵대오를 더욱 단단히 하기 위해서 당내 일체 이견도 없이 9일 압도적으로 탄핵이 가결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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