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회장 "대통령의 이미경 부회장 사퇴 요구…흔한 일 아냐"
입력: 2016.12.06 12:11 / 수정: 2016.12.06 12:38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6일 대통령이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에서 비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들었다. 흔한 일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경식 CJ 그룹 회장이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에 들어오고 있다. /국회=사진공동취재단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6일 "대통령이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에서 비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들었다. 흔한 일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경식 CJ 그룹 회장이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에 들어오고 있다. /국회=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 ㅣ 국회=이철영 기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6일 "대통령이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에서 비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들었다. 흔한 일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은 이날 재계 총수들을 대상으로 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청문회에서 손 회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2013년 하반기 조원동 청와대 전 경제수석과 전화통화한 내용을 기억하는지 물었다.

손 회장은 "전화가 아니고 만나자고 해서 만났다. 조 수석 이야기는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회사를 떠나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왜, 대통령이 사기업 경영진을 나가라고 했을까요"라고 하자 손 회장은 "대통령 말씀이라고 했다. 의아했다. 그런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답을 듣지 못했다"고 당시 과정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손 회장과 조 수석이 통화했죠?"라고 묻자 손 회장은 "통화한 이유는 (이미경 부회장이)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할 리가 없다고, 자기도 조 수석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전화를 했다. 그럴 리가 있겠느냐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손 회장은 "왜,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나가라고 했는지에 관해 추측은 안했고, 조 수석도 확실하게 말을 안 했다"고 말하자 김 의원은 "대통령이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상황들 자주 겪어봤나?"고 묻자 손 회장은 "직접 겪어보지 못했다. 군부 독재 때는 가능했다. (2016년) 흔한 일이 아님을 알고 있다"며 웃었다.

한편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배정받았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 그룹 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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