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위원장 "박 대통령에 실망…기업인들 진실 밝혀라"
입력: 2016.12.06 10:23 / 수정: 2016.12.06 10:23

김성태 국정조사 위원장은 6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실망했다.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증인으로 출석한 기업인들은 이 자리에서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김성태 국정조사 위원장은 6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실망했다.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증인으로 출석한 기업인들은 이 자리에서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 ㅣ 국회=이철영 기자] 김성태 국정조사 위원장은 6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실망했다.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증인으로 출석한 기업인들은 이 자리에서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김성태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청문회 시작 전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배정받았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 그룹 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 청문회는 기업들이 편법적인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소상히 답변하는 자리다. 사면 복권, 노동계 개혁법안 등의 대가로 기금을 출연했는지, 현안 해결 위해서 특정인, 특정법인의 이득을 위해서 한 것은 아닌지 진실을 밝히는 자리다"고 기업인들에게 청문회의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증인으로 참석한 기업들은 그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그로인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성실하고 진솔한 자세로 국민의 물음에 답해 달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잘못한 것이 있다면 국민 앞에 솔직히 사과하고, 그렇지 않다면 다시는 정경유착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다음 날 청문회에 최순실 등 핵심 당사자들의 불출석 등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최순실은 이번 국정조사의 핵심 당사자이다. 단죄되어야 할 사람들이 법의 우산 속에 숨어 있다. 미약한 법률 지식으로 청문회를 무력화하려는 증인도 있다"면서 "국정농단으로 국민 가슴 찢어버린 반칙과 후안무치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최 씨 등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게 실망했다.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 무시, 국가 권력 사유한 사람을 보호해야 하는지.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고 하는데 이들에게도 법이 평등해야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국정조사는 국민 눈높이에서 진상규명과 책임규명을 밝혀 내야하는 시대적 사명이 있다. 핵심증인인 최순실 등 일가 증인 채택되어야 한다. 조사 특위가 법무부에게 강력히 요청한다"며 "구속 피의자라는 신분이라는 이유로 최순실, 장시호 등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 제출했다. 용납할 수 없다.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며 고의적 회피하는 증인들의 출석 협조해 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이에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법무부는 증인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했다. 법무부는 당일까지 정당한 이유없이 불출석할 경우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하고 출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고, 김 위원장은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장 발부해서 청문회에 불러오겠다"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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