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정치권은 좌고우면해선 안 된다. 흔들림 없이 탄핵을 추진하고,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동민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기 대변인은 "235만의 촛불은 대통령의 정략과 꼼수에 철퇴를 내렸다. 바람에 흔들리기는커녕 바람을 잠재우고, 횃불이 되고, 들불이 되었다"면서 "3만이 20만이 됐고, 100만, 200만이 됐다. 가장 집단적이고 이성적이며 열정적인 방식으로 대통령의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명령했다"고 전날 촛불집회를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꼼수를 부릴수록 국민의 저항은 더 커지고 강해질 뿐이다. 더 이상 대통령 임기를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 국민들 마음속에 대통령의 임기는 이미 어제로 끝났다. 일분일초도 아깝다. 빨리 내려와라. 더 이상 버티면 1000만 촛불이 강제로 대통령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앞에 두고 흔들이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촛불의 명령을 따르라고 요청했다.

기 대변인은 "흔들리는 새누리당은 촛불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국민을 외면하는 우를 범하지 마라"라며 "한 줌도 안 되는 4% 권력의 단맛에 빠져 모든 것을 잃는 바보 같은 짓을 해선 안 된다. 어리석은 '기득권 근성'은 자멸을 초래할 뿐이다. '질서 있는 퇴진', '국정 공백의 최소화'는 대통령의 언어다.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 비박계는 캐스팅 보트를 쥐었다는 환상도 버려야 한다. 대통령의 공범으로 남을 것인지, 국민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해야한다. 최순실의 존재를 알고도 방조했던 원죄를 씻고, 국민의 뜻을 따라가야 할 것이"이라고 비박계의 좌고우면한 모습을 비판했다.
기 대변인은 "탄핵까지 남은 일주일, 역사의 일주일이다. 정의롭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느냐, 아니면 사악한 대통령의 덫에 걸려 허우적거리느냐를 결정하는 운명의 일주일"이라며 "그 책임이 국회에 있다. 탄핵안 처리, 국정조사, 특검 등 썩은 정권의 뿌리를 잘라내고, 국민의 국회로 남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상상하기도 싫지만 탄핵이 부결된다면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탄핵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