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박근혜, 탄핵해야…개헌·4월 퇴진은 낡은 정치의 발버둥"
  • 이철영 기자
  • 입력: 2016.12.02 17:36 / 수정: 2016.12.02 22:12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국민이 이깁니다 현장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이 국정을 농단하고 나라를 흔들고 있다. 사건의 몸통은 박 대통령이고, 공범은 새누리당이라며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국민이 이깁니다' 현장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이 국정을 농단하고 나라를 흔들고 있다. 사건의 몸통은 박 대통령이고, 공범은 새누리당"이라며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 ㅣ 국회=이철영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이 국정을 농단하고 나라를 흔들고 있다. 사건의 몸통은 박 대통령이고, 공범은 새누리당"이라며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민이 이깁니다' 현장 연설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거짓말해도 변명해도 속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현장 연설에 앞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호소문에서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정치는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을 퇴진시켜야하고 새누리당은 석고대죄하고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 국민의 명령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는 민주당은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다짐으로 탄핵에 임해야 한다. 국민께 부탁드린다. 탄핵의 힘이 부족할 수 있다. 기댈 곳은 국민뿐이라며 더 많은 촛불을 밝혀 달라. 빛이 어둠을 이기고, 정의가 불의를 이긴다고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문 전 대표는 "민주당은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다짐으로 탄핵에 임해야 한다. 국민께 부탁드린다. 탄핵의 힘이 부족할 수 있다. 기댈 곳은 국민뿐"이라며 "더 많은 촛불을 밝혀 달라. 빛이 어둠을 이기고, 정의가 불의를 이긴다"고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이어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했다. 민주주의를 무너뜨렸다. 국민은 거리로 나와 박 대통령의 퇴진을 넘어 개조를 외친다. 정치의 책임이 막중하다"면서 "정치권은 국민 명령에 실천해야 한다. 정치가 탄핵에 실패하면 지금의 시민혁명은 미완으로 끝난다. 핵심은 탄핵이다. 이것이 시민혁명이 이루려는 것"이라며 정치권이 탄핵에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탄핵과 연계해 거론되는 개헌과 4월 퇴진 등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정계개편, 개헌, 4월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낡은 정치의 발버둥이다. 다시 권력을 잡으려는 것"이라면서 "엄중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시민들의 의견은 즉각 퇴진으로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이 탄핵을 못하면 대의민주주의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 만약 그렇다면 촛불은 국회를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전 대표는 "민주당은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다짐으로 탄핵에 임해야 한다. 국민께 부탁드린다. 탄핵의 힘이 부족할 수 있다. 기댈 곳은 국민뿐"이라며 "더 많은 촛불을 밝혀 달라. 빛이 어둠을 이기고, 정의가 불의를 이긴다"고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이 국정을 농단하고 나라를 흔들고 있다. 사건의 몸통은 박 대통령이고, 공범은 새누리당이라며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이철영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이 국정을 농단하고 나라를 흔들고 있다. 사건의 몸통은 박 대통령이고, 공범은 새누리당"이라며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이철영 기자

그는 야권이 애초 예정했던 탄핵 처리 시한을 넘긴 것에 대해 사과했다. 사실상 전날 탄핵안 발의를 반대한 국민의당을 겨냥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국민께 죄송하다. 약속했던 탄핵의결이 무산했다. 오늘 의결됐다면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 그런데 무산됐다"면서 "약속했던 비박계가 배신했다. 비박계를 설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일부 야당이 반대해서 발의를 못했기 때문이다. 다행이 오늘 발의하고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고 한다. 비박계와 새누리당은 탄핵 의결에 불참한다고 한다. 야권만으로는 탄핵 가결이 어렵다. 국민께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이 아무리 외쳐도 대통령이 버티면 내려오게 할 방법이 없다. 강제로 끌어내리는 것이 탄핵이다. 탄핵으로 쫓겨날 수 있는 상황에 이르게 해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이 즉각 퇴진을 받아들일 것이다. 미국의 닉슨 대통령도 그랬다. 국민은 광장에서 국회는 국회에서 탄핵으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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