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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서문시장 방문.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전격 방문한 가운데 시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더팩트DB |
박근혜 대통령, 서문시장 방문…대구 시민들 '곱지 않은 시선'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순실 사태'로 탄핵 위기에 처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인들을 위로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지 35일 만의 외부 행보다.
박근혜 대통령은 헬기편을 통해 대구로 이동한 뒤 오후 1시 30분쯤 서문시장에 도착했으며, 10여분 동안 서문시장 화재 피해 현장을 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1998년 4·2 재보궐 선거 대구 달성 지역에 출마해 이른바 '달성대첩'을 거두며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대구 시민들은 지난 30년간 박근혜 대통령에게 강한 지지를 보냈다.
전날(지난달 30일) 오전 2시 8분께 대구 서문시장엔 큰 불이 났고, 이번 화재로 서문시장 4지구 점포 679개가 완전히 소실됐고, 소방공무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에 대해 대구 시민들은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상에서 "대구 시민들을 두 번 능욕한다"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간 현장 뒤에 상인들끼리 고성을 주고받으며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박근혜 대구 서문시장 방문쑈에 열받은 상인분이 박근혜 성토하니까 체널 A 패널이 저것도 다 애정이 있으니까 하는 소리라고 개소리 하다가 상인분 열변이 쏟아지니 영상 황급히 끊어버림(@silver****)""박근혜 화재 난 서문시장 전격 방문. 딱 10분 사진만 찍고 대책 발표나 재난지역 선포도 없이 그냥 떠남. 넌 대구 사람들을 두 번 능욕한 거야(@fakem****)""범죄자 박근혜 씨! 경호원들 잔뜩 대동하고 도대체 무슨 짓 인가요? 대형 화재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까지 어떻게든 탄핵 막아보기 위한 선전 도구로 활용하나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즉시 사퇴하라!(@gene****)""비밀리에 대구 서문시장 방문, 5분만에 도망가버림....피해 상인들과 대화도 하지않고 지원약속도 하지않고 5분만에 그냥 돌아갔다고 분통 터트리는 상인들...한 마디로 박근혜가 싸가지 없다는 말!(@sun****)""서문시장 화제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입장이지만, 세월호 참사 때도 좀 빠릿빠릿하게 움직였으면 좋았을 것을..(@Soun****)" 등의 반응을 쏟아 냈다.
한편 청와대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에 대해 "개인적인 차원의 방문"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