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가운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박영수 특별검사 임명과 관련해 "제가 책임지고 추천을 했다. 어떤 경우에도 자기 법조인생 마지막 명예를 걸고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고 밝혔다./문병희 기자 |
[더팩트 | 서민지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이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를 특별검사에 임명한 것과 관련해 "제가 책임지고 추천을 했다. 어떤 경우에도 자기 법조인생 마지막 명예를 걸고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박영수 특검이 현 검찰 간부 여러 사람과 잘 아는 사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선 검찰이나 그 어떤 직장도 크지 않은 조직이라, 조직 내에서 선후배로 얽히고설킨 인연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제가 박영수 변호사를 특검에 추천하기 전에 확인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전날(11월 30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박영수 특검' 관련 문제점을 지적한 데 대해 "참 잘한 지적이다. 박영수 특검에게 국민이 국회에서 우려하는 내용에 대해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당에서 추천했고, 저 박지원이 우려하는 부분을 공개적으로 (박 의원이) 밝혀줬기 때문에 박영수 특검이 이런 점을 고려해 철저한 수사를 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박영수 특검 본인이 '엄정한 수사로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30일 국정조사에서 "국민의당이 추천한 박영수 특검은 중수부장 시절 최재경 중수1과장 함께 일했고, 우병우 전 수석의 심복 국정원 최윤수 2차장을 양아들이라고 호칭할 정도의 매우 가까운 사이"라면서 "그런 사람이 특검으로 임명됐다. 제대로 수사가 되겠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