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최순실 국조' 박영선 "장충기 왜 빼?" vs 장제원 "회의 혼자 해"
입력: 2016.11.29 12:14 / 수정: 2016.11.29 13:47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국회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증인에서 제외한 것에 강력히 항의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국회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증인에서 제외한 것에 강력히 항의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이철영 기자] "장충기(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왜 빼는지 납득할 수 없다. 무슨 경로로 무슨 요청 들어와서 빼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국회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충기 사장이 증인에서 제외되자 이해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조 특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1, 2차 증인과 참고인 등에 대해 채택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간사 이완영 의원이 전날 간사 협의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했다. 회의는 시작 20여 분도 안 돼 정회했고, 다시 간사 간 증인 문제를 협의했다. 여야 의원들의 고성은 간사 협의 후 속개된 회의에서 불거졌다.

김성태 위원장은 간사 간 협의 후 증인으로 삼성 김종준 미래전략실 사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장충기 사장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에 박영선 의원은 장충기 사장을 증인에서 제외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삼성 측에서 이렇게 해달라고 요청 있었나. 지금 위원장 말 해석하면 김종중, 김신 하는 대신에 장충기는 빼달라고 했다. 이거밖에 해석이 안 되거든요. 그렇지 않나"라고 따졌고, 김 위원장은 "간사 협의를 통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누가 이렇게 바꿨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여당 의원들도 박 의원의 발언에 참을 수 없다는 듯 반박하고 나섰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정회하고 3당 간사 합의해서 왔다. 박 의원 혼자 때문에 또 전체가 흐트러지고 있다"면서 "혼자 회의하는 거 아니지 않나. 제발 녹여내라. 세분 간사 합의해서 회의 원활 운영하는 게 맞지. 합의 실컷 해오면 싫다고 하면 언제까지 이렇게 진행할 건가. 증인 채택 때문에 이렇게 계속 막히면 어떻게 진행하나"고 박 의원 태도를 문제 삼았다.

장 의원의 발언에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장충기를 원래 선정한 이유 있지 않나. 특별히 빼야 할 이유 없고 위원 한 분 요청을"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장 의원은 "그럼 박범계 간사한테 녹여내세요. 야당끼리"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절차 그렇게 따지시는 분이 남이 발언하는데. 보세요"라고 고함쳤고, 장 의원은 "왜 고함을 치세요. 이 회의가 정상적입니까?"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위원장이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국회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증인과 참고인 채택 안건을 설명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김성태 위원장이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국회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증인과 참고인 채택 안건을 설명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박 의원은 장충기 증인 채택이 무산된 것에 계속 항의하면서 "저 혼자 주장한 게 아니다. 당에서 회의했다. 각 의원 필요한 증인 신청했다. 저희가 신청하지도 않은 증인 두 사람 가져와서 여기 자료에 나와 있는 거 갈아 끼운다? 삼성 원하는 증인 받아주는 게 국조특위인가? 이런 특위 해봤자 국민들 앞에 창피하다"고 일갈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후 김 위원장은 김성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6일 1차 청문회 일반 증인 5명, 참고인 4명, 7일 2차 청문회 일반 증인 13명을 추가로 채택하는 안을 의결했다.

국조 특위는 증인으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등 18명을 증인으로, 4명을 참고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이날 추가된 증인에는 우 전 수석의 장모 김 회장과 조 전 비서관,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의 오빠 장승호 씨,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등이 포함됐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노태강 전 문체부 국장, 김종 전 문체부 제2차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정현식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이종욱 KD코퍼레이션 대표,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등도 추가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전날 합의됐던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 대신 김종중 미래전략실 사장, 삼성물산 김신 사장을 추가했으며,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도 추가 증인에 포함됐다.

이밖에 국민연금공단 최광 전 이사장,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 박원오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 등이 추가 증인으로 채택됐고, 추가 참고인 명단에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상조 한성대 교수,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이사 부회장, 박창균 국민연금공단 자문위원 등이 포함됐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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