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무현 탄핵 당시 행보는? "네팔에 있는데…"
입력: 2016.11.29 09:26 / 수정: 2016.11.29 09:26

문재인 조기 대선 언급, 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기 대선을 언급한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당시 행보가 재조명 받고 있다. /탁현민 SNS
문재인 조기 대선 언급, 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기 대선을 언급한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당시 행보가 재조명 받고 있다. /탁현민 SNS


문재인, 노무현과 30년 인연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석희 JTBC 앵커가 '조기대선'을 놓고 설전을 벌인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가 정치에 입문한 계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2012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30년 인연을 전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하는 것을 지켜보며 원칙을 지켜나가면서 정치를 한다는 게 너무 어렵고 굉장히 많은 고초와 고통이 따르는 일이라 참 무섭고 겁났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거기에 꺾긴 셈이니 제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고백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첫 만남에 대해 사법고시 합격 후 인권변호사가 되기 위해 부산에 갔다가 처음 만났다고 밝힌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까지 만났던 법조인 선배들은 권위적이랄까 엘리트 의식이 있었다. 그런데 그 분은 그런 게 전혀 없고, 소탈하고 나 하고 같은 '과'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첫 대면에서 뜻이 맞아 바로 동업하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후 청와대 비서실장 자리를 고사한 이유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나는 문외한이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나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으면 책임져야할 것 아니냐'고 말씀하셔서 가게 됐다. 그리고 두 번을 그만뒀다"면서 "당에서 총선에 출마하라는 압력 때문이다. 그만두고 네팔로 여행을 갔는데 아침에 호텔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발의됐다는 기사를 보고 바로 귀국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임기를 마치고 청와대를 나서던 날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허탈감이나 안타까움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해방감이 있었다. 이제부터 신문 TV뉴스 안봐도 되니"라는 말로 고충을 털어놨다.

2009년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했을 때 문재인 전 대표는 "새벽에 봉하마을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 시간에 전화를 받는다는 게 순간적으로 불길하더라. 가슴이 철렁했다. 몇 달 만에(비자금 수사 시작 후) 첫 산행이었다. 그 새벽에 봉하산에 올라갔다는 자체가 심상치 않았고, 떨어졌다는 말에 가슴이 쿵쾅쿵쾅했다"고 당시 놀랐던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첫 날에는 눈물이 안났다. 가슴이 찢어지는데 눈물이 안나더라. 그 순간에도 제가 결정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 그 후에는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났다"며 "지금도 혼자 있을 때 문득 생각이 난다. 사소한 질문 하나를 받아도 눈물이 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지 않았다면 정치인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정치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이 절실하다고 절박하다는 생각에서"라고 답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28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조기 대선론을 언급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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