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무성 연대 제안에 화답? "개인 욕심, 기득권 깨부술 때"
입력: 2016.11.27 14:16 / 수정: 2016.11.27 14:18
안철수-김무성, 손잡나. 안철수(오른쪽)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안 전 대표는 26일 촛불집회에서 기득권을 깨부술 때라고 강조했다./더팩트DB
안철수-김무성, 손잡나. 안철수(오른쪽)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안 전 대표는 26일 촛불집회에서 "기득권을 깨부술 때"라고 강조했다./더팩트DB

안철수, '개헌 반대 문재인 겨냥' 발언?

[더팩트ㅣ오경희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연대 가능성을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먼저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사람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다. 그는 지난 23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주도'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다음 날(24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철수 전 대표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 "가능한 일"이라면서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를 제외한 나머지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고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야권 내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등 강경 행보를 해온 안철수 전 대표는 김무성 전 대표의 '탄핵 주도' 발언에 대해 같은 날(23일) "그 뜻에 함께한다고 받아들였다"면서 "지금은 하루 빨리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 국가를 혼란에서 구하고 위기에서 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철수 전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탄핵 어떻게 할 것인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전 대표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한 언급에 대해 "지금은 탄핵에 집중해야 할 때다. 탄핵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국민의당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당원 보고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전대표가 참석하고 있다./임세준 인턴기자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국민의당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당원 보고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전대표가 참석하고 있다./임세준 인턴기자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는 26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장에서 "그토록 세상 바뀌는 것을 막고 개인 욕심 취하는 기득권 정치를 깨부술 때가 바로 지금"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기득권 정치가 세상 바뀌는 것을 막을 수 없고 개인 욕심을 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개헌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때문에 '개헌'을 고리로 한 김무성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연대 등을 통한 '제3지대 구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대선 불출마 선언 당시 '분권형 개현' 의지를 밝혔으며, 안 전 대표는 최근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비공개 단독회동을 한 자리에서 "제3지대가 필요한 권력구조, 개헌, 정치틀로 바꿔야 하며, (대권을 앞두고) 패권추구 친문, 친박을 제외한 세력을 크게 묶어 여러 사람들이 같이 해야 된다"는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ar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