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정유라 패드립 폭로 재조명. 검찰이 이대 특혜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주진우 기자의 정유라 폭로가 재조명 받고 있다. /주진우 페이스북 |
주진우 정유라 폭로 내용은?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0일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과 관련해 이대 총장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해 2015학년도 입시 관련 서류와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주진우 시사IN 기자의 정유라 관련 '패드립' 폭로가 재조명 받고 있다.
주진우 기자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장시호, 고교 시절 성적은 최하위…53명 중 53등'이라는 제목의 머니투데이 기사를 링크했다. 이어 "장시호가 최순실 집안의 브레인"이라며 "재단 관련 서류 작업은 장시호가 도맡아 했다"고 적었다. 장시호는 최순실의 조카다.
특히 주진우 기자는 "정유라는 엄마 최순실에게 '대학도 안 나온 게', '무식한 게'라는 말을 자주했다"고 덧붙였다. 정유라는 "돈도 실력이야. 니네 부모를 원망해라"는 SNS 글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앞서 최순실은 미국 퍼시픽 스테이츠 대학에서 유아교육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대학 교수는 "우리 학교에 유아교육학과는 없다"고 말해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였다.
검찰의 정유라 이대 특혜 의혹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주진우 시사IN 기자의 폭로 내용이 주목 받고 있다. /주진우 페이스북 |
주진우 기자는 장시호의 고교 시절 성적표도 공개했다. 장시호는 연세대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했다. 장시호의 고교 1학년 성적표를 보면 1학기 53명 중 52등, 2학기 53명 중 53등을 차지했다.
한편 검찰은 이대가 정유라를 입학시키기 위해 입시 전형까지 손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는 2015학년도부터 체육특기생 전형 종목에 승마를 추가했다. 또 면접 과정에서 정유라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2014년 9월20일이 원서접수 마감일인 2014년 9월15일보다 이후였음에도 면접 평가에 수상 실적을 반영했다.
정유라는 입학 후 2015년 1학기부터 올 여름학기까지 8개 과목 수업에 아무런 대체 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채 한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출석한 것으로 기록돼 낙제도 면제됐다. 더욱이 한 수업 담당 교수는 정유라가 과제를 제출하지 않자 과제를 대신 해주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정유라에 대한 특혜가 이대 지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유라의 입학을 주도한 김모 학장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정부 지원 연구를 6개나 따냈다. 또 이대는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9개 중 8개를 쓸어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