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조직폭력배, 김기춘은 부두목" 원조 친박 향한 '칼날'
입력: 2016.11.22 13:45 / 수정: 2016.11.22 13:47

서청원 김기춘 정치 공작 의혹. 서청원(왼쪽) 새누리당 의원이 막후 정치를 편 의혹이 22일 제기했으며, 같은 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정 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와 연관될 가능성도 불거졌다./더팩트DB
서청원 김기춘 정치 공작 의혹. 서청원(왼쪽) 새누리당 의원이 막후 정치를 편 의혹이 22일 제기했으며, 같은 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정 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와 연관될 가능성도 불거졌다./더팩트DB

남경필 "서청원, 뒤에 숨어서 조직적으로 영향력 행사"

[더팩트ㅣ오경희 기자] "서청원은 조직폭력배 같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정부여당이 위기에 처하면서 '원조 친박(친박근혜)'계들도 세간의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내 비박(비박근혜)계이자 여권 잠룡 후보군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22일 김용태 의원과 국회에서 탈당을 선언하면서 친박계 좌장인 8선의 서청원 의원을 향해 칼을 겨눴다.

남경필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서청원 의원을 향해 "모욕도 주고 다음 날은 회유도 하고 (뒤에서) 새누리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런 정치형태는 밤의 세계에서 조직폭력배들이나 하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얼굴을 내놓고 국민 앞에 서서 당당하게 말씀해야 한다"면서 "이런 일들을 뒤에 숨어서 조직적으로 하는, 선두에 계신 서청원 의원에게 정계은퇴를 선언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박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 멤버로 꼽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차은택 씨가 송성각 씨를 한국콘텐츠진흥원장으로 추천하기 전에 소개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식 인사추천시스템이 아닌 '민간인' 차 씨가 직접 김 전 실장에게 송 씨를 소개했다는 점에서 김 전 비서실장 역시 '최순실 사단'과의 관련성을 의심을 받고 있다.

서청원 의원이 지난 7월 26일 서울 모처에서 당내 의원들과 회동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서청원 의원이 지난 7월 26일 서울 모처에서 당내 의원들과 회동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이와 관련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기춘은 피할 수 없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부두목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부두목 김기춘은 1987년 육영재단 분규 때 이미 최태민 목사 측과 수차례 만났다는 사실도 밝혀졌고, 특히 차은택 감독이 2014년 12월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 선임 전 김기춘에게 소개를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 18번째 바늘로 찔렀다. 검찰에선 빠른시일 내 김기춘, 우 전 수석, 그리고 70억 원을 최순실에게 상납했다가 압수수색 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통보로 반납했다는 설이 돌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을 반드시 구속 수사해서 이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의 탈당 결행으로 비박계의 잇따른 탈당과 새누리당의 분당 가능성에 정가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ar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