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남경필 김용태 탈당, 김무성 유승민은? '박근혜 탄핵' 본격화
입력: 2016.11.22 08:47 / 수정: 2016.11.22 08:54

남경필 김용태 탈당. 남경필(왼쪽) 경기지사와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탈당할 예정이다./더팩트DB
남경필 김용태 탈당. 남경필(왼쪽) 경기지사와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탈당할 예정이다./더팩트DB

남경필 김용태 탈당, 새누리당 '재창당 수순' 밟나

[더팩트ㅣ오경희 기자] '남경필 김용태 탈당 결행.'

새누리당이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내홍을 겪는 가운데 비박(비박군혜)계의 탈당 러시가 예고됐다. 여권 내 잠재적 대권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와 대표적인 비박계 의원인 김용태 의원은 22일 새누리당을 공식 탈당한다.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45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두 사람의 탈당 결행으로 비박계의 잇따른 이탈과 새누리당의 분당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위원회를 통해 이정현 지도부의 퇴진을 촉구했지만,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경필 지사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 비박(비박근혜) 진영 여권 내 잠재적 대권 후보 4인과 함께 지난 1일 국회에서 긴급 회동 후 공동발표를 갖고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 한다"며 "그 첫걸음은 현 지도부의 사퇴"라고 촉구했다.

여기에 김무성 전 대표는 여야를 통틀어 가장 먼저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 남경필 현 경기지사(위 왼쪽부터)와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여권 내 잠룡 5인은 지난 1일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현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했으나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아래 왼쪽부터)는 동참하지 않았다./더팩트DB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 남경필 현 경기지사(위 왼쪽부터)와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여권 내 잠룡 5인은 지난 1일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현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했으나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아래 왼쪽부터)는 동참하지 않았다./더팩트DB

김무성 전 대표는 이어 "(최순실 게이트) 사태가 심각하고 수습이 어려운 이유는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헌법에 위배되는 몸통이라는 의혹을 받기 때문"이라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정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질서 있는 정국 수습방안을 빨리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비상시국회의는 지난 21일 오후 비박계 현역 의원 29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7명이 참여한 박 대통령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하는 '징계 요구안'을 당 사무처에 제출했다. 징계 수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단계다. 탈당 권유를 받고 10일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즉시 제명된다. 또 전날 회의에 참석한 의원 35명 가운데 32명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때문에 관건은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 여권 내 또다른 잠룡인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비박계의 추가 탈당 여부다. 그러나 두 사람은 탈당엔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의 탈당은 비박계의 선도 탈당 성격으로, 현재 비박계 현역 의원 중 추가 탈당을 표명한 이는 없다.

비박계 의원들이 탈당을 결행하기 어려운 이유는 정치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세'가 중요한데 그동안 공들인 조직과 지역내 기반을 버리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간 많은 정치인들이 당적을 바꿔 '철새 정치인'의 오명을 떠안는 등 정치적 이미지에 타격을 적지 않게 입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직 사퇴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다./문병희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직 사퇴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다./문병희 기자

반면 일각에선 결국 비박계 의원들이 탈당에 동참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비박계 의원의 추가 탈당으로 20석을 확보할 경우 비박계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해져 여당 발 정계개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친박(친박근혜)계는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의 탈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전날 "당원들의 절차적 중지도 없이 자기들끼리 대통령을 출당시키려 하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적 패륜 행위"이라고 비난했으며, 이정현 대표는 "중립 내각 구성과 대통령 탄핵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야 3당에 대해 차라리 탄핵을 끝까지 추진하라"고 역으로 압박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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