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최순실 몸통' 장시호·김종 전 차관 구속, 어떤 의미인가
입력: 2016.11.22 07:28 / 수정: 2016.11.22 08:50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씨의 조카 장시호(37,오른쪽)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5)이 21일 오후 구속됐다. 김 전 차관과 장 씨가 구속되면서 문화체육 분야에 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배정한·남윤호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씨의 조카 장시호(37,오른쪽)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5)이 21일 오후 구속됐다. 김 전 차관과 장 씨가 구속되면서 문화체육 분야에 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배정한·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씨의 조카 장시호(37)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5)이 21일 오후 구속됐다. 김 전 차관과 장 씨가 구속되면서 문화체육 분야에 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장 씨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상 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김 전 차관은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했다.

김 전 차관과 장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장 씨가 사실상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 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히 장 씨는 삼성이 지원한 금액 일부를 빼돌려 사적으로 쓴 의혹도 사고 있다.

장 씨가 실소유한 영재센터는 지난해 6월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목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 씨 등을 내세워 설립했다.

그러나 장 씨의 영재센터는 그의 이모 최 씨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당시 장 씨는 사무총장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 씨의 영재센터가 신생 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작년 문체부에서 예산 6억7000만 원을 지원받은 것과 김 전 차관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최 씨에게 문화·체육계 국정 현안을 보고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최 씨에게 문체부 장관 후보자 명단을 문자로 보내고 인사 청탁을 했다거나,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광고감독 차은택(46·구속) 씨 등과 업체 사무실 등에서 가진 '비선 모임'에 참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체육계 황태자' 김 종 전 차관이 구속되면서 체육계를 둘러싼 비리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전 차관이 수영선수 박태완,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등에게 압력을 행사 전횡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구속된 장 씨가 체육계는 물론 연예계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부분과 평창올림픽 관련 각종 이권 개입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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