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신동빈 회장에 직접 70억 원 요청…KT 인사 청탁도
입력: 2016.11.20 13:58 / 수정: 2016.11.21 10:30

박근혜 대통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독대에서 직접 70억 원을 내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이 최순실 등의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문이 일 전망이다. /배정한·문병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독대에서 직접 70억 원을 내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이 최순실 등의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문이 일 전망이다. /배정한·문병희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독대에서 직접 70억 원을 내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이 최순실 등의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문이 일 전망이다.

YTN은 20일 오후 검찰이 발표한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등에 대한 구속 기소와 관련한 공소장에 박 대통령에 관해 이같이 적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친구 부모 회사가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이 좋은 회사라면서 현대차에 납품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직접 대통령이 얘기한 것으로 확인 됐다.

박 대통령은 현대차에 최 씨가 운영하는 플레이그라운드가 좋은 회사이니 광고를 주도록 직접 이야기했다는 사실도 공소장에 적시됐다. 대통령이 기업 회장 독대 후 안종범 전 수석은 플레이그라운드가 대통령 관심 사항이라며 홍보책자를 직접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인사에도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차은택 씨의 지인 이동수 씨를 전무로 채용해 달라고 KT에 직접 청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종범 전 수석은 플레이그라운드가 대통령 관심 사항이라며 홍보책자를 직접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남윤호 기자
안종범 전 수석은 플레이그라운드가 대통령 관심 사항이라며 홍보책자를 직접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남윤호 기자

검찰은 공소장 작성과 관련해 "사실관계가 드러난 것을 중심으로 작성했다"면서 "100%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99%는 입증 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혀, 박 대통령의 공모를 밝히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최순실(60)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을 20일 모두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최 씨에게 직권남용 강요, 강요미수, 사기미수 등 혐의, 안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 강요, 강요미수 등 혐의, 정 전 비서관에게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검찰은 또, 이들의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 등 범행에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박 대통령 이름도 공소장에 적시했다.

청와대는 검찰의 공소장 내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향후 조사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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