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이규혁 무슨 사이? 최순실 조카 장시호 소유 누림기획이 사실상 정부 지원금을 빼먹기 위해 설립된 유령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빙상스타 이규혁이 누림기획의 최대주주로 등재된 사실이 확인됐다. /더팩트DB |
장시호 소유 차명 회사 최대주주는 이규혁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빙상스타' 이규혁이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소유 차명회사 '누림기획'의 주식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뉴스타파는 사단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의 전무이사직을 맡고 있는 이규혁 감독이 그 동안 장시호와 함께 영재센터와 관련한 이권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규혁은 해당 의혹에 대해 "재능기부 차원에서 참여했을 뿐, 금전적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뉴스타파는 '누림기획'이 장시호가 주도해 설립한 영재센터를 통해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받아 간 만큼 이규혁 감독의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규혁 감독이 장시호가 진행한 각종 사업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설명이다.
뉴스타파는 그 근거로 누림기획의 주주명부를 공개했다. 주주명부에 따르면 이규혁 감독은 설립 당시부터 누림기획의 지분 30%를 가지고 있었고, 나머지 70%는 장시호의 소유다. 때문에 이규혁 감독이 누림기획의 설립과 운영, 수익배분 등까지 깊숙히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뉴스타파의 설명이다.
또한 뉴스타파는 영재센터의 자금 5700여 만원이 누림기획으로 흘러갔고, 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지난 10월까지 누림기획이 영재센터의 각종 사업을 진행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누림기획과 영재센터의 실제 거래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했다.
누림기획의 전직 직원은 뉴스타파와 인터뷰에서 누림기획이 영재센터와 쌍둥이처럼 설립, 운영하면서 사실상 영재센터로 들어온 정부와 기업의 지원금을 빼먹기 위해 급조된 회사라고 밝혔다.
영재센터는 지난해 6월 설립됐으며 이후 정부와 기업 등으로부터 15억 원 가까운 자금을 지원 받았다.
bd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