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시간 더 필요…女로서 사생활 고려 부탁"
입력: 2016.11.15 16:22 / 수정: 2016.11.15 16:22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된 박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는 15일 검찰에 선임계를 낸 뒤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리적으로 전날 선임돼 사건 검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서울신문 제공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된 박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는 15일 검찰에 선임계를 낸 뒤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리적으로 전날 선임돼 사건 검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서울신문 제공

[더팩트 | 서민지 기자] 당초 16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된 박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는 15일 검찰에 선임계를 내면서 조사 일정을 미뤄달라는 뜻을 밝혔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통보해 맞춰달라고 했다. 저희가 준비가 되면 당연히 응할 수밖에 없지만 물리적으로 전날 선임돼 사건 검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검찰 조사가 완결된 것이 아니라 진행 중이다.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해 모든 의혹이 정리되는 시점에 대통령을 수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대통령 임기 중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 국정이 마비되고 국론이 분열될 수 있어 최소한의 헌법상 보호장치, 내란 외환죄가 아닌 한 조사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또한 박 대통령의 현재 심정에 대해선 "이 모든 것이 개인적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고 있다. 선의로 추진했던 일이었고 긍정적 효과 또한 적지 않아 이런 일이 일어나 가슴 아프다. 온갖 의혹 사실로 단정돼 안타깝다. 하지만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데 최선 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순실 사건 엄청난 혼란 을 야기해 국민 불만과 실망이 일어나 안타깝다. 다만 대통령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사생활이 있다는 것도 고려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유 변호사는 검찰에 선임계를 내면서 조사 일정을 미뤄달라는 뜻을 내비쳤으나, 검찰은 계획대로 16일까지는 조사를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따라서 수사 시점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검찰이 공식 조사 연기 요청이 있을 때 수용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다음 날은 물론 빠른시일 내 조사가 이뤄지긴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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