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60) 씨 국정 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앞둔 박근혜 대통령이 유영하(55·사업연수원 24기)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그에 대한 이목이 쏠린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유 변호사를 14일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변호사로 선임된 유 변호사는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중의 진박으로 통한다. 그는 2010년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었던 박 대통령의 법률특보를 지냈다.
17·18·19대 총선에 잇따라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19대 총선 당시 그는 부패와 비리 관련 의혹으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의 옥새 파동으로 출마하지 못했다.
유 변호사는 검사 시절 유흥업계 관계자로부터 향응을 제공 받아 검사복을 벗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인 유 변호사는 2003년 청주지검에서 근무하다 나이트클럽 사장으로부터 180만 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혐의로 3개월 감봉 징계처분을 받고 옷을 벗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유 변호사와 관련해 '부패·비리·부도덕 의혹 그랜드슬램'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민주당은 당시 논평에서 "유영하 후보는 인천지검 특수부검사 출신으로 나이트클럽 사장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아 징계를 받은 비리검사"라며 "2011년에는 토마토 저축은행 부행장으로 근무하다 영업정지 전 퇴사했다"고 비난했다.
또 "또 BBK 김경준을 미국 교도소까지 찾아가 기획입국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라며 "더욱 놀라운 것은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범인을 변호하며 무죄를 주장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 검찰 조사와 관련해 15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