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영수회담, '추미애의 최순실'이 추진"
입력: 2016.11.15 11:24 / 수정: 2016.11.16 10:52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전격 제안했다가 자진 철회한 배경을 두고 추미애의 최순실이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남윤호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전격 제안했다가 자진 철회한 배경을 두고 "추미애의 최순실이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남윤호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전격 제안했다가 당내 반발에 부딪혀 자진 철회한 배경을 두고 "추미애의 최순실이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5일 CBS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대표가 중간에 한 사람을 두고 며칠간 (영수회담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분'을 제가 밝히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지만, 민주당 내에서나 국회에서는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박 위원장의 '추미애의 최순실' 발언은, 추 대표의 회담 성사 배경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당에서 함께 활동했던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민석 민주당 전 의원이 '핫라인'을 만들어 역할한 점을 꼬집은 것이란 말이 나돌고 있다.

복수의 국민의당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지난 13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했다고 들었다. 사실상 연석회의에서 발언권이 없는 김 전 의원이 발언도 해서 의아했다고 하더라. 그가 추 대표와 워낙 가까운 사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외에도 추 대표의 양자 영수회담 단독 결정 배경을 두고 여러 말이 나왔다. 전날(14일)만 해도 박 위원장은 "야권 공조는 어떻게 할 건지, 추 대표의 저의가 의심된다"고 했으며, 정의당 역시 청와대와 모종의 거래를 우려하기도 했다.

또 일각에선 추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측과 사전교감설도 제기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당내 최대세력인 문재인계파, 또는 문재인 전 대표와 직접적 교감이 있던 것 아니냐"면서 "과거에도 문 전 대표가 크게 신경 안 쓰고 결정하고 나중에 문제가 되면 번복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시각도 우리 당 의원들 사이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선 "추 대표가 청와대 회담을 취소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 특히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게 됐다. 지금까지 박 대통령 문제에 대해 확실한 당론을 가지고 있지 않던 민주당에서 어제부로 박 대통령 퇴진으로 당론이 확정됐다. 앞으로 야권 3당의 공조가 더욱 공고히 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야3당 대표 회동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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