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한없이 부끄럽다"…박 대통령 거취 논의 시사
입력: 2016.11.13 12:30 / 수정: 2016.11.13 12:30

정진석(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전날 100만 명 촛불집회의 민심에 고개를 숙였다. 또, 현재 상황을 비행기의 고장 난 엔진으로 표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등을 시사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정현 대표와 대화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정진석(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전날 100만 명 촛불집회의 민심에 고개를 숙였다. 또, 현재 상황을 비행기의 고장 난 엔진으로 표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등을 시사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정현 대표와 대화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전날 100만 명 촛불집회의 민심에 고개를 숙였다. 또, 현재 상황을 비행기의 고장 난 엔진으로 표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등을 시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전날 촛불민심을 바라본 심정을 적었다. 정 원내대표는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의 거대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배신감, 분노, 수치심, 위기감이 그 함성에 응어리졌다. 한없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태를 막을 방법은 진작에 없었나, 안타까웠다. 국민의 성난 함성에 담긴 요구를 받아 안아 해결해야 할 책임은 이제 오롯이 국회로 넘어왔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현재 상황을 "대한민국이라는 비행기의 두 엔진 가운데 하나가 꺼졌다. 대통령에 대한 도덕적 신뢰가 무너져 행정부 마비가 예상된다. 하나 남은 엔진이 국회이다. 국회가 위기정국 수습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국회에서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내각제라면 국회가 해산되어야 할 엄중한 사태다.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정 위기 타개에 앞장서겠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제 모든 것을 걸겠다"면서 "내일(14일)부터 국회와 야당의 지도부를 모두 만나겠다. 여야가 함께 권력 이양기를 관리할 것인지, 헌정중단-헌정파괴를 감수할 것인지 논의하겠다. 특검과 국정조사로 최순실 권력 농단의 전모를 파헤치고 교훈으로 삼을 것인지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 더, 고장 난 비행기의 엔진을 그대로 둔 채 조종사만 바꿔 비행기를 그냥 띄울지도 논의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시사해 귀추가 주목된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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