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100만 촛불에 응답하라 박 대통령…결단 내려라"
입력: 2016.11.13 12:18 / 수정: 2016.11.13 12:18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13일 전날 100만 촛불집회 민심에 관한 박근혜 대통령의 응답을 요구하며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12일 광화문과 서울광장 등에 모인 촛불집회 참가자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13일 전날 100만 촛불집회 민심에 관한 박근혜 대통령의 응답을 요구하며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12일 광화문과 서울광장 등에 모인 촛불집회 참가자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13일 전날 100만 촛불집회 민심에 관한 박근혜 대통령의 응답을 요구하며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 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촛불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기 대변인은 "뜨거운 국민의 외침이 넘쳐나고 있지만, 대통령만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계신 것 같다"면서 "대통령을 면담한 종교인의 입에서 '밖은 영하 10도인데, 청와대는 영상 10도'라는 말이 나오고, 수능 5일 앞둔 고3 수험생은 '나라가 걱정이다'며 날밤 새우고 있는데 대통령은 '잠이 보약'이란 말을 하고 계신다. 한심하고, 부끄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촛불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하야'건, '퇴진'이건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기 대변인은 또, 대통령 조사를 앞둔 검찰에도 경고했다. 그는 "성역 없는 수사와 단죄로 비선 실세에 놀아나고, 부역했던 과오를 조금이라도 씻기 바란다"며 "국민의 더 큰 철퇴를 자초하지 말라.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측은지심을 자아내기 위해 검찰 직접 출두조사를 자청한다는 말까지 회자하고 있다. 검찰, 정신 똑바로 차려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2016 민중총궐기 제3차 촛불집회 당시. /배정한 기자
사진은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2016 민중총궐기' 제3차 촛불집회 당시. /배정한 기자

국민의당도 촛불집회 민심을 거론하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다.

손금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최대 인파가 광화문에 모였다. 전국에서 모인 100만 명의 시민이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면서 "12일 100만 집회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온 세계에서 조롱받게 된 우리의 국격과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국민들의 노력과 의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히 받들어 비정상의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서야 한다. 국민의 외침에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해명도 꼬집었다.

그는 "세월호 아이들이 차가운 물 속에서 숨을 아끼며 안간힘으로 죽음과 싸워가고 있을 때,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했나"라며 "'정상집무를 봤고, 15차례나 보고를 받았다'면서 아무 지시도 안 했단 말인가. '성형시술은 안 받았다'는 해명이 지금 이 시국에 할 소리인가. 대통령이란 직책에 있는 분이 알면서도 그리 방치했다는 사실을 국민이 이해하라는 말인가. 차라리 '몰랐다'고 해라"고 비난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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