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장외 투쟁' 민주당 "최순실 사태 몸통은 박근혜"
  • 신진환 기자
  • 입력: 2016.11.12 16:34 / 수정: 2016.11.12 16:34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종로=신진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종로=신진환 기자

[더팩트ㅣ종로=신진환 기자] "몸통은 박근혜다!"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압박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문희상·이해찬·송영길·안민석·표창원·손혜원 의원 등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당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안민석 의원은 "대통령을 등에 업고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 중심에서 국기 문란을 저지른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박 대통령을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내란죄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업에 특혜를 제공한 뇌물죄를 적용해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런 엄중한 상황에 야당은 좌고우면하면 안 된다. 야권의 지도자들이 계산기를 두드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송영길 의원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베일에 가려진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해양경찰을 해체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당원과 시민들이 송영길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종로=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당원과 시민들이 송영길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종로=신진환 기자

송 의원은 "우리는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이 7시간 동안 보톡스를 맞았는지 무슨 굿판을 벌였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대통령은 없었고 해군은 해경의 구조를 방해하고 우물쭈물하다 아이들을 다 죽였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송 의원은 "바다 곁에 가본 적도 없고 경찰을 잘 알 수도 없으며 경험이 없는 대통령이, 아이큐도 좋지 않은 분이 고심 끝에 해경의 해체를 결정할 수 있겠느냐"며 "당연히 총리 이하 주무부처 장관을 모아놓고 토의해서 결정해야 할 사항을 아무런 직책도 없는 비선조직의 (개입으로) 우주의 기운을 받았는지 해경 해체를 결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딸을 둔 아빠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러워서 낯을 들 수가 없다"며 "이미 대통령은 무너졌다. 하루라도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표창원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안보와 외교, 경제 모든 분야가 엉망"이라며 "박 대통령이 우리의 운명을 좌우하는 위험한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의 성토에 시민과 당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피켓들을 들고 성난 마음을 표출했다. 의정부에서 왔다는 당원 정모(46) 씨는 "아무런 직책도 없는, 단지 사사로운 친분이 있는 최순실에게 나라를 판 박 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자 몸통"이라며 "박 대통령은 더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성토했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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