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朴 대통령·최순실 의혹 '맹공'…세월호 7시간 추궁·탄핵 주장도
입력: 2016.11.12 05:00 / 수정: 2016.11.12 05:00
야권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에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황교안 총리에게 세월호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을 따져 물었다. /신진환 기자
야권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에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황교안 총리에게 세월호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을 따져 물었다. /신진환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등 관계자들에 대한 의혹들을 추가 제기하며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첫 질의자로 나선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가 사용했다는 폴더형 휴대전화 다섯 대를 공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포폰'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씨가 대포폰 6대를 개통했다"며 "그중 하나는 박 대통령에게 줬다고 생각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그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이준식 교육부장관, 김현웅 법무부장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불참한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행정자치부 차관을 차례로 불러 "대포폰을 사용해 본 적 있느냐"고 힐난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게 제작해 지난해 연말 의원실에 배포된 오방무늬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긴 달력과 오방끈을 꺼내들어 "총리가 그토록 요구하던 증거"라며 물품을 건넸다.

이 의원은 "오방색 철학에 우주의 기운이 있다. 어디서 들어보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이는 박 대통령의 '샤머니즘'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 앞에서 대포폰을 들어보이며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박 대통령에게 대포폰을 주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신진환 기자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 앞에서 '대포폰'을 들어보이며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박 대통령에게 대포폰을 주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신진환 기자

박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을 경우 탄핵을 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국민 대궐기 이후에도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못할 경우 곧바로 탄핵 절차에 착수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혹자는 탄핵이 역풍을 부를 것이라고 걱정한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은 국민 의사를 역행한 기득권의 탄핵 폭거였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헌법을 유린한 권력자에 대한 당연한 절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베일에 가려진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관해 추궁했다.

송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의 '7시간 의혹'을 숨기기 위해 해양경찰을 해체했다"며 "세월호 사건 직후 박 대통령이 해경 개혁을 발표한다고 해서 개혁안을 준비해놨는데, 국무회의 의결도 없이 해체 발표가 나왔다. 이것은 7시간을 숨기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는 일부 언론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성형 시술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는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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