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에도 불구하고 또 5%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에 고개를 다시 한번 숙였지만, 국민의 지지는 끌어내지 못했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11월 둘째 주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로 지난주와 같았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1%포인트 상승한 90%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지난 9월 추석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달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이 확산하면서 지난주 5%로 최저를 기록했다. 5%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1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6%, 40대 3%, 30대 3%, 20대 0%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9%, 대전·세종·충청 7%, 서울 6%, 부산·울산·경남 5%, 인천·경기 5%였다. 광주·전라는 지난주에 이어 0%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906명)의 이유에 응답자들은 '최순실 및 K스포츠·미르재단' 51%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소통 미흡(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리더십 부족, 책임 회피(4%) ▲주관·소신 부족(3%) ▲인사 문제(3%) 등이 지적됐다.
한편 지난 8~10일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5%다. 총 통화 4089명 중 1003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