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트럼프의 최측근은? 미국 대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의 두 아들 돈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주목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화면 캡처 |
미국 대선, 도널드 트럼프 비선실세?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미국 대선이 한창인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최측근 비선실세(?)가 주목 받고 있다.
트럼프 곁에는 제럴드 포드와 로널드 레이건, 부시 부자를 대통령으로 만든 폴 매너포트 선대위원장과 경선 초기부터 트럼프를 보좌한 코리 루언다우스키 선대본부장이 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은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그의 두 아들 도널드 주니어 트럼프(돈 주니어·38)와 에릭 트럼프(35)를 꼽았다. 이들은 트럼프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마다 가장 의존하는 참모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트럼프의 두 아들 돈 주니어와 에릭의 성장 과정과 사생활을 다룬 특집 기사를 내놨다. 이 신문은 두 아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겸손한 상속자' '아버지보다 빛나는 아들들'이라는 제목으로 10대 중·초반 어머니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바람 피우는 걸 목격한 두 아들이 어떻게 아버지의 조력자가 됐는지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돈 주니어와 에릭은 처음에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 트럼프에 대한 반감을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어모니 이바나 트럼프의 고향인 체코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두 사람이 아버지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모델 출신인 이바나 트럼프는 체코 소도시 즐린 태생으로 트럼프의 두 아들은 어린 시절 여름방학마다 체코에서 생활했다. 1980년대 당시 동구 공산권에 속했던 체코에서 보내는 여름방학은 돈 주니어와 에릭에게 부잣집 도련님이 아닌 평범한 삶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외할아버지는 돈 주니어와 에릭에게 낚시와 사냥법을 가르쳤고, 아직도 생존한 외할머니는 지금도 '음식을 남기지 말라'고 당부한다고 한다.
어머니인 이바나 트럼프도 두 아들에게 겸손과 금욕을 강조했다. 이바나는 두 아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차를 사줬고, 심지어 돈 주니어가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때 에이즈의 위험성에 대한 글을 큰 소리로 여러 차례 읽도록 했다고 한다.
어머니와 외가의 교육 탓일까. 장성한 두 아들은 아버지 트럼프의 충실한 조력자가 됐고, 가정에도 충실하다. 돈 주니어는 아내(바네사 트럼프)와 10년 이상 원만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며 슬하에 5남매를 두고 있다. 에릭 트럼프 또한 2014년 라라 트럼프와 결혼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