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의 '거짓 눈물'?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차은택 씨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임세준 인턴기자 |
"차은택은 거짓 감정의 달인"
[더팩트 | 오경희 기자] '홍보전문가' 출신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 체포 후 눈물을 흘린 차은택 씨를 광고계 사람들의 말을 빌려 비판했다.
손혜원 의원은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고계의 후배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차은택 구속되는 거 보셨어요?' '봤지' '어떠셨어요?''나쁜 짓은 많이 했다지만 눈물을 흘리는 데 안됐더라''그거 다 쇼예요''설마?"'차은택이 연출가잖아요'"라며 지인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올렸다.
손 의원은 이어 "'광고바닥 사람들은 걔, 눈물을 흘리며 약자 코스프레할 거라고 다 짐작했답니다''차은택은 거짓 감정의 달인입니다. 속으시면 안돼요'"라고 광고계 후배가 전했다며 "우리 모두 차은택의 연출에 속지 맙시다~"라고 밝혔다.
앞서 손 의원은 지난 9월 27일 오후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열린 교육문화체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고계에선 차은택 감독에게 줄을 서야 일을 딸 수 있는 세상이 됐다는 한탄이 퍼지고 있다"며 "처음에는 영상 관련 일들로 차은택 감독에게 줄을 서다가, 그의 힘이 세지면서 광고 전반에 로비를 해야 일을 딸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씨는 해외에서 잠행하다 8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검찰에 체포됐다. 차은택 씨는 이날 취재진들에게 "저 하나로 인해서 이렇게 물의를 일으켜드려…."라며 울먹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