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의 '입'…박근혜·최순실·우병우·안종범 '귀국 발언'
입력: 2016.11.09 08:20 / 수정: 2016.11.09 08:20

차은택에 쏠린 눈.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씨가 8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이덕인 기자
차은택에 쏠린 눈.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씨가 8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이덕인 기자

차은택, 최순실에 대한 질문엔 '침묵'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차은택(47) 씨가 8일 귀국 후 체포된 가운데 '핵심 인물'과 관련된 그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60) 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씨는 이날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검찰에 체포돼 밤샘 조사를 받았다.

검정색 모자를 눌러쓴 차은택 씨는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들에게 "저 하나로 인해서 이렇게 물의를 일으켜드려…."라며 울먹였다.

차은택 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적 있느냐'는 질문엔 "없다"고 답했으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랑 아는 사이냐'는 물음에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최측근인 최순실 씨에 대해선 침묵했다.

다만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에 대해선 "조금 안다"고 말했다. 차은택 씨는 안종범 수석과 중견 광고업체를 강탈하려 한 혐의와 함께 회삿돈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차은택 씨가 취재진에 둘러싸여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덕인 기자/
차은택 씨가 취재진에 둘러싸여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덕인 기자/

차은택 씨는 '해외에 체류한 이유'에 대해선 "드라마 촬영 때문에 갔다가 일이 나서 마음이 복잡해서 혼자 있었다"고 밝혔다.

공항에서 체포된 차은택 씨는 곧장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한편, 차은택 씨는 CF 감독 출신으로 영상 제작자·공연 연출가로도 활동했으며 2014년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박근혜 대통령의 주력사업을 담당한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을 지냈다.

문화계에선 "이쪽 일은 차은택의 손을 통해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경엔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 차은택 씨의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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