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결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백남기 농민의 영결식에 참석한 가운데 지난 2일 언급한 '중대 결심'이 주목되고 있다./배정한 기자 |
문재인, 지난 2일 "비상한 결단" 언급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권 유력 인사들이 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백남기 농민의 영결식에 집결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백남기 씨의 영결식엔 문 전 대표를 비롯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 내 잠재적 대권 주자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또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공동장례위원장 자격으로 영결식에 참석했다.
이어 오후 4시엔 박근혜 정부와 '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으며, 문 전 대표 등은 영결식까지만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지난 2일 전남 나주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수습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하는 등 기습 개각을 단행한 데 대해 "비상한 결단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분노한 민심에 박 대통령이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선 공식적인 하야 요구, 탄핵 추진, 촛불시위 참가 등을 두고 문 전 대표의 '중대 결단'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