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유승민 의원은 2일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의혹'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은 모든 진실을 국민 앞에 그대로 밝히고 사죄드리고, 용서를 구라고"고 요구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특검이든 검찰이든 모든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자청하는 모습을 국민이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는) 대통령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상황은 대통령이 지난 10월 25일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그 이후에 국민들 분노와 실망이 훨씬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 "대통령이 이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다"며 "시간이 너무 늦기 전에 대통령이 그렇게 해주신 다음에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느냐, 대통령이 어떻게 되느냐는 국민 뜻에 달렸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당내 계파간 다툼과 관련해선 "친박-친이, 친박-비박으로 당이 쪼개진 지가 10년이 됐다"면서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친박, 비박 다 버리고 당의 모든 의원과 당협위원장 다 모이는 공식기구에서 당의 수습책을 결정하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