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임영무 기자] 국정개입 등 정권 비리의혹의 당사자인 최순실이 지난달 31일 긴급체포됐다.
이날 검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최순실 씨를 조사하던 중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고, 이미 국외로 도피한 사실이 있다"라며 긴급체포했다.
최 씨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뒤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형사8부장과 약 20분간 면담을 가지며 안정을 찾고 조사를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중 최 씨는 저녁 식사 시간이 되자 "곰탕을 먹고 싶다"고 밝혔고,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곰탕을 배달시켰다. 이후 최 씨는 곰탕 한 그릇을 한 숟가락만 남기고 거의 다 비우고 "맛있게 잘먹었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긴급체포된 뒤 오늘(1일) 새벽 2시쯤 검은색 승합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
승합차 뒷좌석에 앉은 최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채 고개를 숙였다.
최순실 관련 기사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그 와중에 곰탕이라니?' '곰탕이 넘어가냐', '내 세금으로 먹었냐?'등 반응은 보이고 있다.
최씨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서 대기업으로 부터 출연 받은 486억원, 288억원 재단 자금을 유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연설문 등 정부 외교·안보·인사 관련 문서들을 미리 받아 본 혐의도 있다.
한편 검찰은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조사를 먼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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