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곰탕 한 그릇 '뚝딱' 최순실, 숙소는 '서울구치소'
입력: 2016.11.01 07:36 / 수정: 2016.11.01 08:26
최순실 곰탕 먹고 안정? 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이 검찰 조사 중 곰탕을 주문해 다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팩트DB
최순실 곰탕 먹고 안정? 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이 검찰 조사 중 곰탕을 주문해 다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팩트DB

최순실 "곰탕 먹고 싶다" 검찰에 저녁 식사 주문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곰탕을 먹고 싶다."

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가 검찰 조사 중 검찰에게 이같이 말한 뒤 인근 식당에서 배달된 곰탕 한 그릇을 뚝딱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씨는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함에 따라 조사 중 긴급체포돼 서울구치소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최순실 씨는 3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했다. 최순실 씨에 대한 조사는 형사8부 검사 3~4명이 돌아가면서 서울중앙지검 7층 부장실 옆 영상녹화실에서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순실이 '본인 때문에 이런 혼란이 생겨 매우 죄송하다. 조사를 잘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으나 조사가 계속 되면서 최 씨가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함에 따라 긴급체포를 결정했다. 검찰은 공황장애 카드를 꺼낸 최순실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건강 상태가 크게 이상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며 "최순실이 심장이 안 좋고 공황장애가 있다고 호소해 담당 의사가 처방한 약을 변호사 입회 아래 복용하도록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건강 상태를 보여주듯 최순실 씨는 검찰 조사 중 저녁 식사 시간이 되자 "곰탕이 먹고 싶다"고 주문했고, 검찰이 배달시켜 준 곰탕을 한 숟가락만 남기고 다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은 검찰 출석 직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엘루이호텔에 머물며 검찰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역시 조사에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검찰은 이날 형사8부와 특수1부 이외에도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를 추가 투입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사만 20명 안팎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는 2013년 문을 닫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인력에 버금가는 규모다.

최순실을 상대로 검찰은 ▲미르·K스포츠 재단의 강제성 모금 및 사유화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 등 '국정 농단' 의혹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등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31일 밤 11시57분쯤 "피의자(최순실)는 조사 대상인 각종 혐의에 대해 일체 부인하여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이미 국외로 도피한 사실이 있는데다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거주하지 않을 뿐아니라 국내 일정한 거소가 없어 도망할 우려가 있다"면서 긴급체포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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