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최순실(60) 씨가 31일 검찰에 출두한 가운데 그의 옷차림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최 씨는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채 검찰 청사 내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최 씨의 한쪽 신발이 벗겨지고, 시위대와 취재진들이 뒤엉키는 등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최 씨는 조사실로 올라가는 승강기 앞까지 쫓아간 취재진에게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라면서 울먹였다.
이 과정이 언론을 통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상에선 최 씨의 벗겨진 신발이 명품 브랜드 프라다 제품이며, 들고 있던 검정색 가죽 가방도 영국 명품 브랜드인 토즈 제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최 씨 소유의 수백억 원대 강남 부동산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프라다와 구찌 등 해외 명품 브랜드 구두를 대거 발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최 씨는 영국에서 출발해 전날 오전 7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극비리에 귀국했으며, 대통령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 등 주요 기밀 문건을 미리 열람한 의혹과 미르·K스포츠 재단을 통해 대기업들로부터 700억 원 대의 출연금을 기부받는데 개입 및 기금을 유용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