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태 검찰 조사, 그가 밝힌 소감은?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앗! 고영태다"
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의 최측근 고영태에 대한 2차례에 걸친 검찰 조사가 마무리됐다.
고영태는 지난 28일 오후 9시30분쯤 검찰에 자진 출석해 2박3일에 걸쳐 40시간에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이어 29일 정오쯤 귀가했다가 이튿날인 30일 오후 2시 다시 검찰에 출석해 2차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2차 참고인 조사 역시 1박2일 24시간 동안 진행됐다.
64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고영태는 31일 오후 1시45분쯤 검찰 청사를 빠져 나갔다. 헌정 역사상 전대미문의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을 취재하기 위해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은 장사진을 친 취재진으로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말끔한 정장 차림의 고영태는 검찰 청사를 빠져 나가며 "보고 겪었던 일들에 대해 검찰에서 솔직하게 소명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영태는 '최순실이 연설문을 수정한 것을 봤느냐',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했다고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소신껏 이야기했다. 수사가 마무리되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이번 참고인 조사에서 최순실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운영과 설립 그리고 청와대 문건 유출을 비롯한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의 행적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영태는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문화융성 정책에 일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 신문사에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는 말과 함께 '살려달라'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방콕아시안게임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고영태는 2008년 패션 업계에 진출해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출시했다. '빌로밀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2013년 애용해 인지도를 쌓기도 했다.
◆ 최순실 검찰 출두! 고영태 등장!(https://youtu.be/0ZkoP-FdYX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