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은 현장반장?' 최순득은 누구?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최순실의 친언니 최순득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 제공 |
'최순실 친언니' 최순득, 비선실세 의혹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친언니 최순득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실세라는 주장이 나왔다.
조선일보는 31일 20여 년간 최순득·순실 자매와 매주 모임을 가져왔다는 A씨의 증언을 빌려 "(최)순득 씨가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하면 순실 씨는 이에 따라 움직이는 '현장 반장'이었다"며 "순실 씨를 비선 실세라고 하는데 순득 씨가 숨어 있는 진짜 실세"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어느 날 식사하는데 순득 씨가 전화를 받더니 '00방송국 국장을 갈아치워야 한다' 'PD는 00로 넣어야 된다'고 하자, 순실 씨가 밖으로 나가 한참 뒤에 돌아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순득 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성심여고 동기동창(8회)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괴한으로부터 면도칼 테러를 당할 당시 최순득 씨 집에서 일주일간 머물 정도로 절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박근혜 대통령 피습 당시 최순득 씨가 '박근혜 대표가 우리 집에 있다'고 자랑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최순득 씨는 고 최태민 씨의 다섯째 아내 임모 씨와 사이에서 낳은 네 딸 중 차녀로 셋째 딸인 최순실 씨의 친언니다.
최순득 씨의 딸 장유진(장시호로 개명·37) 씨는 승마 선수 출신으로 특기생으로 연세대에 입학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0) 씨가 중학교 때까지 성악을 전공하다 돌연 승마로 전향한 것도 장유진 씨의 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유진 씨는 최순실 씨 모녀 소유의 독일 페이퍼컴퍼니 '비덱 스포츠'의 주식 5000유로(620만 원 상당)어치를 사들였다가 정유라 씨에게 넘기는 등 최순실 모녀의 재산 형성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선일보는 최순득 씨가 현재 '최순실 게이트' 이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발라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