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노회찬·김종훈·이재명, 청계광장 촛불집회서 "대통령은 집으로 돌아가라"
  • 서민지 기자
  • 입력: 2016.10.29 19:47 / 수정: 2016.10.29 21:35
29일 오후 6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계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김종훈 무소속 의원(울산 동구), 이재명 성남시장은 발언대에 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다./청계광장=임세준 인턴기자
29일 오후 6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계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김종훈 무소속 의원(울산 동구), 이재명 성남시장은 발언대에 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다./청계광장=임세준 인턴기자

[더팩트 | 청계광장=서민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즉시 옷을 벗고 집으로 돌아가라. 민주공화국을 위해 우리는 싸워야 한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이길 수 있다. 과거의 아픔을 깨고, 새로운 희망의 길을 만들 수 있다 함께 싸우자!"

29일 청계광장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분노한 2만 여명(경찰추산 7000여명)의 시민들은 "옳소"라며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날 오후 6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계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김종훈 무소속 의원(울산 동구),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대통령은 나라의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이요 대리인일 뿐"이라면서 "그런 그가 마치 지배자인양 여왕인양 상왕 순실이를 끼고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을 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촉구와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촛불 집회가 열려 많은 시민이 참석하고 있다./청계광장=임세준 인턴기자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촉구와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촛불' 집회가 열려 많은 시민이 참석하고 있다./청계광장=임세준 인턴기자

또한 "박 대통령은 국민이 맡긴 통치 권한을 근본도 알 수 없는 무당의 가족에게 통째로 던져버렸다. 우리는 용서할 수 없다"면서 "박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으로서 권위를 잃었다. 이 나라를 지도할 기본적 소양과 자질 없다는 것을 국민 앞에서 스스로 자백했다.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즉각 하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하야하면 혼란이 온다. 탄핵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저는 확신한다"면서 "지금 박 대통령이 있는 것보다 더 큰 혼란이 있을 수 있나. 지금보다 더 나빠지고 위험해 지겠나. 더 나빠질 게 없을 만큼 망가졌다. 더 위험할 수 없을 만큼 위험하다. 박 대통령은 지금 즉시 옷을 벗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시민들은 "돌아가라!" "옳다, 내려와라!" 등을 외치며 이 시장의 말에 환호했다.

노 원내대표 역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며 "대통령이 하야하면 국정공백이냐. 국정은 이미 독일로 떠났는데 누가 채우고 있나"라면서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모두 박 대통령이 자리에 있는 한 할 수가 없다. 국민은 하야를 원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이 고영태씨와 이성한 사무총장 등을 수사하고 있지만 이 수사 내용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있다. 박 대통령을 수사하는 내용이 박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실시간으로 최순실씨와 공유되고 있다면서 "이게 나라냐"고 지적했다.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퇴진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시민들./청계광장=임세준 인턴기자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퇴진'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시민들./청계광장=임세준 인턴기자

김 의원은 "누가 우리 국민들을 부끄럽고 쪽팔리게 하나. 국민의 마음은 무엇이냐. 대통령이 하야하는 것"이라면서 "비서진 몇명 교체해서 어물쩍 넘어가보려는 생각으로 이 정국을 모면하려고 한다. 이것으로 해결되겠나. 비선은 교체가 아니라 철창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도 촛불들고, 내일도 촛불들고,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같이 해보자. 다음 달 12일 우리는 제대로 해보자. 우리가 제대로 된 굿판을 한 번 벌여보자. 서울 한복판에서 200만 명이 모여 제대로 사람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외쳤다.

참가자들 역시 세 사람의 말에 박수를 보내며 촛불을 들고 비상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어린 아이부터 70대 노인까지 '이게 나라냐' '박근혜 퇴진'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민들은 개인적으로 준비해온 촛불과 팻말 등을 참가자들을 향해 나눠주기도 했다.

오후 7시 30분 현재 참가자들은 촛불시위와 함께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광교→보신각→종로2가→북인사마당'까지 약 1.8㎞를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집회 현장과 행진 구간 주변으로 60개 중대 경력 4800명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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