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푸틴은 최태민의 닮은 점. 라스푸틴(왼쪽)을 최태민 씨와 비교한 미국 외교문서가 27일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유튜브 영상 갈무리 |
라스푸틴, 한국의 최태민과 유사?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라스푸틴(1869~1916년)과 최태민 씨((1912~1994)를 비교한 미국 외교문서가 주목받고 있다.
27일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수록된 2007년 7월 문서에 따르면, 당시 윌리엄 스탠턴 주한 미 부대사는 "(최순실 씨 부친) 최태민 씨가 과거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지배했으며, 최태민의 자녀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기밀로 분류한 뒤 본국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턴 부대사가 문서를 보낸 시기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을 펼칠 때다. 그는 당시 전문에서 "박 후보의 반대 세력들은 최태민 씨를 '한국의 라스푸틴'이라고 부른다"고 적시했다. 또 "박근혜 후보와 최태민 씨의 '특이한 관계(unusual relationship)'"라는 표현도 썼다.
라스푸틴은 황태자의 병을 기도로 고친다며 국정에 개입해 러시아 제국을 멸망으로 이끈 요승(妖僧)이며, 최태민 씨는 최근 '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60)의 아버지로 그의 종교적 신분과 관련해 목사 또는 승려 등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