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여파로 10%대로 붕괴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33명을 대상으로 벌여 28일 발표한 10월 넷째주 주간 정례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1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8%포인트 떨어진 수치이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74%로 전주대비 10%포인트 상승해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보는 9%(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5일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인 26~27일 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14%까지 주저앉았고, 부정 평가는 78%까지 치솟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 긍정평가가 27%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63%에 달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6%/87% ▲30대 8%/87% ▲40대 11%/81% ▲50대 19%/71% ▲60대 이상 36%/52%다. 60대 이상의 직무 긍정률이 지난주 대비 16%포인트 하락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부정률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하여 전화조사원의 인터뷰 방식으로 시행했다.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