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최순실→최태민→박근혜' 주진우 기자 폭로 재조명
입력: 2016.10.28 05:00 / 수정: 2016.10.28 05:00
차은택·최순실·최태민·박근혜 무슨 사이?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차은택·최순실·최태민·박근혜 상관관계 폭로가 재조명 받고 있다. /주진우 SNS
'차은택·최순실·최태민·박근혜' 무슨 사이?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차은택·최순실·최태민·박근혜' 상관관계 폭로가 재조명 받고 있다. /주진우 SNS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차은택 문체부 인사·결재 개입 의혹 제기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광고 감독 차은택 씨가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차은택 씨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관계를 폭로한 인터뷰가 재조명 받고 있다.

주 기자는 지난 18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차은택 씨와 최순실 씨의 인연에 대해 "(차은택 씨가)최순실 씨 집안 일을 많이 도와줬다"며 "정유라 씨를 성악가로 키우려 했는데 차은택 씨가 서울대 교수들과 많은 사람들을 소개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주 기자는 "차은택 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면서 "문체부의 최고위층과 청와대 최공위층까지도 확인이 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 다른 차은택이 있다'면서 "K스포츠재단은 지금 베일에 쌓여 있는 다른 사람이 주도했다"고 말했다.

'제2의 차은택'에 대해 주 기자는 "정유라의 승마 뿐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봐주던 사람"이라며 "정유라를 국가대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 중 한명으로 차은택-미르재단과 똑같은 형식으로 이분의 지인이 K스포츠재단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주 기자는 "창조경제, 문화융성, 평창올림픽 관련 일을 차은택 씨와 이 분이 했다"면서 "관련 예산이 30조원이 넘는다. 금방 나올거다"라며 "미르·K스포츠재단의 8000여억원에 비할 액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주 기자는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목사에 대해 "교단을 만들어 미륵이라고 칭했다고 중앙정보부 보고서에 돼 있다"며 "(박정희 정권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시절에 조사를 했던 조사관 최모 씨를 만나 그 보고서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주 기자는 "(최태민 씨는) 어디 가서는 단군이라고 했고, 어디 가서는 미륵, 선사, 거사라고 했다"며 "굉장히 미스터리한데 여러 이름을 달고 다녔다. 중앙정보부에서 내밀하게 파악했다"고 말했다.

주 기사의 설명에 따르면 중앙정보부 보고서는 최태민 씨를 '사이비 목사, 사이비 승려'로 묘사했다. 보고서는 "(최태민 씨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사이비 교주로 규정했다. 가장 번성했을때도 수십명, 보통 10여명이 모여 지내는 공동체 집단 정도"라고 설명했다.

주 기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씨의 관계에 대해 "중앙정보부 보고서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 말만 들었다고 나안다"고 말했다. 이어 "'최태민의 손아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보호해 주세요'라는 얘기를 박지만, 박근령 씨가 했다"며 "이렇게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종교적 영향인지 개인적 인간적인 영향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최태민 씨의 다섯번째 딸 최순실 씨가 부각된 이유에 대해 주 기자는 "주변에서는 최순실 씨가 최태민의 종교적인 능력을 이어받았다. 후계자라고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2014년 10월 문체부 1급 공무원 6명이 일괄 사표를 낸 배경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보다 앞서 2014년 7월 유 전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났고, 그해 하반기부터 문체부에 인사 칼바람이 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유 전 장관은 "내가 장관직을 그만둔 뒤 차은택 씨가 문체부에서 전권을 휘두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직원들 말로는 거의 모든 업무에 관여했다더라. 정·차관이 결재하다 모르면 차은택 씨에게 전화해 물어본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밝혔다.

차은택 씨는 2014년 8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취임 후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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