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서민지 기자]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씨 의혹과 관련된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는데 턱없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자,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로 문제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최순실 사태를 보는 우리 국민의 마음은 분노와 개탄을 넘어 말할 수 없는 낙담과 낭패감이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국정을 사정(私情)으로 운영했으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희대의 국기문란 사건인만큼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포함한 법이 허용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관련자를 엄정하게 조사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부터 나서서 진실 규명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국민들에게 나라가 제대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나라가 새판짜기로 틀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이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에게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로선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여하 막론하고 국민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리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날(24일) JTBC 방송은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44건, 국무회의 모두발언, 대선 유세문, 당선 소감문 등 각종 발언 자료를 연설 전에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에게 받아본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