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을 받는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 씨의 출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 씨는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이다.
'동아일보'는 24일 정 씨가 올해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할 때 한 살배기 남자아이를 동반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단독보도했다. 또 정 씨 측근과 주변 인물들에 따르면 이 남자아이는 2015년 6월에 태어난 것으로 전해졌고, 정 씨와 남자아이가 어떤 관계인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정 씨는 지난 2015년 아이를 뱄다는 글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재했다고 지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해당 글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나돌고 있다.
정 씨는 지난해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음파 사진과 함께 "웃고 있는 내 아들. 벌써 하늘에서 주신 천사가 25주나 되었다. 더이상 숨길 마음도 없고, 그럴 수도 없어서 이제 밝히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정 씨는 "당연히 좋지 않은 시선이 대부분일 거로 생각하고 이로써 잃을 것도 많은 곳이란 것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제 아들을 지키고 위해서 그 어떤 짓도 감수할 수 있고, 이 세상에서 제 아들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고 적었다.
그는 "말도, 부모도 모두 다 저버리더라도 아이를 살리고 싶다"며 "후회하더라도 그게 아이를 지우는 것보다 (낫다)"고 했다.
정 씨의 주장을 토대로 하면 그는 2014년 7월께 임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체육특기생으로 이화여대 체육과학부에 입학한 정 씨가 1학년 1학기 수업 대부분을 빠지고 학사경고를 받은 부분은 이러한 의혹에 힘을 싣고 있다.
또한 종합편성채널 'JTBC'는 24일 "정 씨가 현재 약 18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정 씨가 지난해 10월 아동학대를 의심받아 독일 헤센주 보건당국의 방문조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정 씨는 갓난아이와 개 15마리, 고양이 5마리를 함께 키우고 있으며, 한 이웃 남성은 나이 든 동양 여성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자주 산책을 했고 젊은 남자들 10여 명이 검은색 대형 벤츠를 타고 심부름을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