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전국 1509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 31.9%를 기록했다./리얼미터 제공 |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전국 1509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 지난주 보다 1.8%p 하락한 31.9%(매우 잘함 9.9%, 잘하는 편 22.0%)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째 하락세로, 다시 30%대로 내려앉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5%p 오른 61.8%(매우 잘못함 38.7%, 잘못하는 편 23.1%)로 다시 3주째 만에 60%대로 올라섰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5.6%p에서 29.9%p로 4.3%p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7%p 감소한 6.3%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서울과 호남, 충청권, 40대와 50대, 진보층에서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논란이 지속되고, '우병우 민정수석 국감 불출석''최순실 씨 딸 승마 문제 관련 공직자 해임 논란' 등이 확산되면서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지난주 보다 2.2%p 내린 30.4%를 기록해 2주째 하락하며 더민주와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0.9%p 상승한 30.0%로 3주째 만에 다시 30%대로 올라섰고, 국민의당은 0.1%p 소폭 오른 12.7%로 3주째 만에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1.1%p 오른 5.3%를 기록했고, 기타 정당이 1.1%p 상승한 4.3%, 무당층이 1.0%p 감소한 17.3%로 집계됐다.
한편 차기 대권을 1년 2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이번 주 여야 대권 주자들의 지지율도 소폭 변화했다.
여야 차기 대선 후보의 지지율 순위./리얼미터 제공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주 보다 0.1%p 떨어진 23.4%로 1위를 지켰으나, 최근 대규모 싱크탱크 출범 등의 영향으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p 오른 20.3%를 기록해 오차 범위내로 격차를 더 좁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0.3%p 하락한 10.1%로 3위를 이어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0.5%p 소폭 오른 5.4%를 기록해 4위로 2계단 상승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0.1%p 오른 5.2%로 5위를 유지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3%p 내린 5.1%로 4위에서 6위로 2계단 하락했다.
다음으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4.5%(▲0.9%p)로 7위, 안희정 충남지사가 3.4%(▼1.0%p)로 8위,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이 3.1%(▼0.2%p)로 9위,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4%(▲0.1%p)로 10위를 기록했다. 이어 남경필 경기지사가 1.7%(▲0.3%p), 김부겸 더민주 의원이 1.7%(▲0.3%p), 홍준표 경남지사가 1.6%(▼0.6%p), 원희룡 제주지사가 1.3%(▲0.2%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3%p 감소한 10.8%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38%), 무선(25%)·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17.2%, 스마트폰앱 42.6%, 자동응답 5.7%로 전체 10.3%(총 통화시도 1만4650명 중 1509명이 응답 완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