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권력형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선 '재단법인 미르'와 '재단법인 케이스포츠재단'이 직원들에게 억대의 고액 연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인재근 의원 페이스북 |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최근 박근혜 정부를 둘러싼 권력형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선 '재단법인 미르'와 '재단법인 케이스포츠재단'이 직원들에게 억대의 고액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도봉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의 사업장적용신고서'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12월 기준 각각 유급 직원 6명과 8명 기준 평균 연봉은 9218만 원 이상, 6940만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고 연봉은 미르재단인 경우 기본급 기준 1억6640만 원이고, 케이스포츠재단은 9879만 원(2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재근 의원에 따르면, 미르재단의 최고 연봉은 정부 산하 기관 35개 재단법인 기관장의 평균 연봉인 1억2900만 원보다 3700만 원 많은 금액이고, '연봉 Top 5' 바로 다음 순위인 금액이다. 또 미르재단 직원들의 평균 보수액도 35개 기관 평균 보수액인 5807만 원 보다 3411만원이 많은 고액 연봉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 의원은 "권력형 비리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에 정부 산하기관의 기관장보다 많은 초고액 연봉이 책정돼 있었다. 국민들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제가 어렵다던 대통령의 말이 공염불처럼 들려온다. 선출된 권력의 본질을 잊은 현 정권은 서민의 삶과 아픔을 외면한 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