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문재인, 사드 배치 잠정 중단 발언은 모순"
  • 신진환 기자
  • 입력: 2016.10.11 06:57 / 수정: 2016.10.11 06:57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드 배치 잠정 중단 발언에 대해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더팩트 DB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드 배치 잠정 중단' 발언에 대해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더팩트 DB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여권 내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잠정 중단 발언에 대해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표의 사드 배치 잠정 중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문 전 대표께서 어제(9일) '사드 문제에 대한 제안'이라는 글을 페북에 올렸다"며 "불과 3개월 전만 하더라도 '사드 배치 결정의 재검토'를 주장하면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던 입장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은 북핵의 심각한 위협을 뒤늦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그러나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는 북핵과 미사일에 대해 방어능력을 높인다, 사드 배치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주권이다, (사드 배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하면서도 '사드 배치를 위한 제반 절차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북핵을 완전히 폐기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다시 하자'라고 제안했다. 결국,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은 변했지만, 사드 배치는 여전히 중단하라는 모순적인 말씀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했고 SLBM까지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는 것은 이제 소형화된 핵탄두를 싣은 북한의 미사일이 언제든지 우리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 그동안 진보, 보수 정권을 막론하고 북핵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대북(對北) 대화 노력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문 전 대표가 진정으로 국가안보를 걱정하신다면, 이런 애매한 입장으로 이 정부 임기 내의 사드 배치를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성숙된 자세를 보여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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