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국감현장] 교문위 여야,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증인 채택 '공방'
  • 신진환 기자
  • 입력: 2016.10.10 13:02 / 수정: 2016.10.10 13:04
10일 오전 국회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개의에 앞서 미르· 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한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 의원들이 공방을 벌였다./국회=신진환 기자
10일 오전 국회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개의에 앞서 '미르· 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한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 의원들이 공방을 벌였다./국회=신진환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10일 '비선실세' 개입 의혹이 불거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핵심 증인 채택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교문위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24곳에 대한 국정감사를 열었다. 국감 질의에 앞서 여야 의원들은 증인 채택 문제와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하기 위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면서 1시간이 넘도록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여당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최순실·차은택 씨와 최 씨의 딸 특혜 의혹과 관련해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전경련의 이승철 부회장 등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 씨가 핵심"이라며 "(야당이) 왜 최순실 씨 증인채택을 거부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같은 당 오영훈 의원은 "문체부 확인국감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증인 채택을 단 한 명도 하지 못했다는 것은 20대 국회 교문위의 수치이자 오점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최순실, 안종범, 차은택, 우병우 네 명은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간사인 송기석 의원은 "국감을 하면서 일반증인을 한 명도 채택하지 못한 점에 대해 결국 얼마나 간사들이 무능력한 거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물론 의혹만 제기된 분들도 있지만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같은 경우 본인 권한이 아닌데도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의 해산 후 통합을 말했으니 당연히 국감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주장한 증인만 채택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저희가 요청한 증인도 채택이 안 된 상태"라며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수사에 들어간 증인에 대해선 곤란하다"고 반발했다.

국감 개의가 늦어지자 유성엽 위원장은 중재안을 내놓았다. 유 위원장은 여당 측에서 요구한 증인에 대해서도 야당이 거절하거나 반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까지도 야당 측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오늘 이 회의 진행 중이라도 3당 간사가 협의해서 가능한 (증인이) 채택되도록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씨는 정부의 공공기관에서 직책을 맡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인 채택 가능하겠느냐. (증인 채택 문제를) 보완해서 확인할 수 있는 증인을 채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세 간사가 긴밀히 협의해서 국감에 일정 조정 문제를 포함해서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앞서 교문위는 지난 6일과 7일에도 국감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간 결돌하면서 파행을 빚었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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