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중반전, 與 "대선용 전락" vs 野 "청와대 홍위병"
  • 오경희 기자
  • 입력: 2016.10.09 11:06 / 수정: 2016.10.09 11:06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중반전에 접어들었지만 9일 현재까지 시계 제로 상태다. 사진은 지난 7일 태풍 차바로 순직한 소방관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하는 안행위 국감 전경./임영무 기자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중반전에 접어들었지만 9일 현재까지 '시계 제로' 상태다. 사진은 지난 7일 태풍 차바로 순직한 소방관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하는 안행위 국감 전경./임영무 기자

[더팩트 | 오경희 기자]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중반전에 접어들었지만 9일 현재까지도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시계 제로' 상태다.

새누리당의 보이콧 이후 지난 4일 정상화한 국감에서 야당은 '미르·K스포츠 재단' 등 박근혜 정부의 권력형 비리 의혹에 화력을 집중하고, 여당인 새누리당은 관련 증인 채택을 거부하며 방어 중이다. 이는 국감 종료 시한인 오는 19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을 규명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야당은 최순실 씨와 차은택 광고 감독 등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여당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불발됐다. 교문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7일 증인 채택 마지막 날인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은 교문위에서 일반증인채택을 단 한명도 할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여당을 규탄했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다음 날 구두 논평에서 "이 정도로 노골적으로 증인 채택을 무산시키는 거 자체가 의혹에 대해 확신을 들게 만드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새누리당은 권력에 관련된 의혹 규명을 막는 청와대의 홍위병 역할을 중단하라"면서 "각종 권력 의혹을 잠시 덮고 국민을 속일 수는 있지만 꼼수를 통해 의혹을 영원히 덮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어렵게 재개된 20대 국회 국정감사가 의혹제기 국감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야당의 대권 잠룡들의 행보가 이어지면서 이를 지원하는 모양새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의혹만 제기하는 국감으로는 시급한 민생현안을 해결할 수 없다"면서 "의혹제기도 정책질의도 모두 궁극의 목표는 경제 살리기와 국가안위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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